매년 꽤 자주 일었던 개고기 논란은 사실 논란거리가 아니다. 이유는 논란의 중심이 개고기를 먹냐 안먹냐이기 때문이다. 개고기 반대하는 단체들이 보통 '동물사랑'을 내세우며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계몽'적인 운동을 펼치는 사실이 논란에서 비웃음 받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동물사랑'의 입장에 변화를 주는 것 같지만 문제는 어떤 사람에게 개가 반려동물일지 몰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가축이다. 진정 개고기를 두고 논란이 일어난다면, 생산-유통 시스템의 개혁에 관해서 일어나야 할 것이다. 어디서 어떻게 생산 되었는지도 모를 고기는 먹는 입장에서도 불안하다. 사육과 도살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일어나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소나 돼지와 같이 개고기생산 시스템이 체계화 되어 학대의 여지를 없에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가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개고기 문제의 주제가 되어야 한다. 먹느냐 마느냐는 결론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이지 야만 문화에서 선진문화로의 발전을 위한 필수사항 같은 것이 아니다.
야만 문화에서 선진문화로의 발전을 위한 필수사항 같은 것이 아니다.->야만 문화에서 선진문화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사항은 아니다.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개는 반려동물이겠지만, 다음 해 복날에 먹기위해 기르는 사람들이 기르는 개는 그저 가축이다. 거기다 개가 반려동물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가져다 붙이는 여러가지 이유들은 충분히 다른 동물에도 적용되는 것들이다. 어떤 아이가 워낭소리 보고 소 사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지 않나? 돼지도 요즘은 애완용으로 꽤 키운다. 오히려 돼지가 개보다 지능지수는 높다는 말도 있고, 돼지는 청결한 동물이라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대소변을 가린다. 누구에겐 뱀이 징그러워 미칠동물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을 위로해 주고 교감하는 반려동물일지도 모른다. 로버트 할리씨의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예"라는 말마따나, 모든 동물이 반려동물이 될 수있다. 개나 고양이 만의 특권이 아닌 것이다. 말하자면 [반려동물이란 어떤 종이 획득한 타이틀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온 한 개체가 획득하게 되는 타이틀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반발이 강하게 이는 것이 그들의 계몽적 태도이다. 개고기를 먹는 것을 야만이라 칭하며 문화적 상대주의를 무시하는 그들의 태도는 반대입장의 사람들을 더더욱 거세게 만든다. 아는 애견인과 이야기 하다가 개고기가 결국 맛이 있으니 먹는다라는 말이 나오자 "그럼 인육 맛있다는 데 그것도 뭐라고 하면 안되겠네?"라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그건 잡혀가잖아요"라는 어이없는 대답으로 받아치며 웃었다. 그들이 자신들이 도덕적 문화적 우위에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대화는 절대 진전이 없을 것이다.
덧. 개고기 문제가 나올때 마다 생각하는 것이 자칭 애견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중 많은 수가 개를 악세서리 정도로 여긴다는 것이다.(요즘은 그래도 많이 바뀌어서 그런 비율이 줄어든 것 같다) 제일 싫어하는 것이 중성화 수술과 성대제거 수술이다. 진짜 개를 생각한다면 짝을 지어주고, 개가 짖어도 될 환경을 제공해야지 냅다 잘라내 버린다. 그러면서 애견인이라 말할 수 있는가? 개가 행복할 환경을 제공할 능력이 없으면서 결국은 '자기만족'에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다. 그리고 개가 털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닐진데 옷을 입힌다. 개가 좋아서 옷을 입히나? 아니다 주인이 좋아서 옷을 입히는 것이다. 털있는 동물인 개가 옷이 왜 필요하며 옷입으면 더 덥지 않겠나?. 까놓고 개는 시골에서 마음껏 뛰어 다니며 살아야 제일 행복할 거다. 도시의 답답한 집에 갇혀서 일주일에 한두번 밖으로 나가는 그런 삶. 회사에 간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혼자 기다리는 그런 삶이 행복하진 않을 것이다. 오로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 아닌가? 뭐 난 인간이니 동물의 희생으로 인간이 행복해 진다면 반대하진 않지만,(맹인 안내견도 결국 동물을 희생해서 인간이 행복해 지는 것이고, 우리가 육류를 먹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 스스로 동물을 사랑한다고 위선을 떨진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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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둘. 내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산뜻하지 못하네 '~~것이다.'를 난발한다. '~은 ~이다.'가 훨씬 간결하고 좋겠다.
반려동물이란 어떤 종이 획득한 타이틀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온 한 개체가 획득하게 되는 타이틀인 것이다.-> 반려동물이란 어떤 종이 획득한 타이틀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온 한 개체가 획득하게 되는 타이틀이다.
그들이 자신들이 도덕적 문화적 우위에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대화는 절대 진전이 없을 것이다.-> 자신들이 도덕적, 문화적 우위에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대화는 절대 진전이 있을 수 없다.
개고기 문제가 나올때 마다 생각하는 것이 자칭 애견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중 많은 수가 개를 악세서리 정도로 여긴다는 것이다.-> 개고기 문제가 나올때마다 자칭 애견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중 많은 수가 개를 악세서리 정도로 여기지 않나 생각한다.
제일 싫어하는 것이 중성화 수술과 성대제거 수술이다.-> 중성화 수술과 성대제거 수술을 가장 싫어한다.
at 2011/07/15 01:09
태그 : 개고기, 달팽이도우리의친구지예





덧글
한 예로 미국에 처음 초밥이 들어갔을때 날것이다보니 야만적이라느니 저급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초밥 못먹으면 상류층이 아니라고 하죠...
저는 애완용으로 가재를 키우고 있는데 사람들한테 랍스터 요리 먹지 말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개고기 생산과 유통에 관한 논의가 일어야지 먹냐 안먹냐 하는 문제를 언제까지 걸고 넘어질지....
동물 보호를 위해서는 낙지를 먹는 것도 금해야겠네요 ㅋㅋ
그나저나 네이트 지식인 믿어도 되려나.. 요즘 언론사도 하나도 못 믿겠던데..